서울의 다섯 궁궐(경복궁, 경희궁, 창경궁, 덕수궁, 창덕궁)에 대해 소개해드리고 있는데요. 이번에 소개드릴 궁궐은 덕수궁입니다. 저와 함께 궁궐 투어를 하면서 우리 선조의 우대함과 역사의 아픔까지 느껴보실수 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덕수궁 역사
덕수궁은 왕궁이 아닌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의 저택이었습니다. 임진왜란후 선조가 한양으로 돌아왔으나 궁궐의 소실로 월산대국 저택과 그 주변 민가를 여러채 합하여 ‘시어소’라 정하여 행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광해군이 즉위한 후 1611년 경운궁이라 칭하고 7년동안 왕궁으로 사용하다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기고 궁궐의 모습을 갖춘 덕수궁은 인목대비 유폐와 인조반정을 겪으면서 규모가 축소되고 경운궁에서 서궁이라 낮추어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인조가 즉위한 이후 즉조당과 석어당을 제외한 나머지는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었습니다. 창덕궁으로 옮긴후 별궁으로 사용되어 왕이 국정업무를 보는 궁궐의 기능을 잃었다고 볼수 있었습니다.
그 후, 을미사변으로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긴 후, 1897년 2월에 덕수궁으로 환궁하면서 다시 왕궁으로 사용하게 되어 다시 경운궁이라 부르며 규모도 넓히고 격식도 갖추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904년 덕수궁 대화재와 1907년 고종의 강제퇴위 이후 덕수궁은 그 규모가 대폭 축소되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것은 대한문, 중화문, 광명문, 석어당, 준명당, 즉조당, 함녕전, 덕홍전 및 석조전 등이 남아 있습니다. 이때 경운궁에서 고종 황제의 장수를 비는 뜻에서 덕수궁으로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고 합니다.
왕과 궁궐의 역사는 연관되어 있어 덕수궁 또한 파란만장한 변화와 아픔을 지니는 세월을 지내온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2.덕수궁 석조전 및 주요 전각
▶ 석조전(石造殿)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조선왕조 궁중건물 중 큰 규모의 건물로 19세기 초 유럽에서 유행했던 신고전주의 양식을 따른 유럽풍의 석조 건물입니다.
고종[광무황제]에 의해 황제국이 선포된 후 대한제국 황궁의 정전으로 만들어졌으며 고관대신과 외국 사절들을 접견하던 장소로 사용하였습니다. 석조전의 1층은 접견실로 사용하고 2층은 황제가 거처하는 용도로 사용였다고 합니다.
광복 후에는 미소공동위원회 회의장, 유엔 한국위원단, 국립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 궁중유물전시관 등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여러 용도의 건물로 사용되면서 훼손되었던 석조전을 2009년 1910년 준공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면서 2014년 석조전 대한제국 역사관으로 개관하였습니다.
석조전의 복원은 대한제국의 정전으로 역사적 의미를 되찾고 대한제국의 생활상과 근대 정치, 외교, 황실사를 담은 역사관으로써 재탄생 되었습니다.
▶ 함녕전
함녕전은 ‘모두가 평안하다’라는 뜻으로 격동기 시대에 평안한 삶을 바라는 마음이 들어있는거 같았습니다. 1897년 건립되어 고종황제가 침전으로 사용하던 건물로 1904년 수리공사중 화재로 소실된 함녕전은 1905년 8월 중건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곳은 1919년 1월 21일 고종이 승하한 곳이기도 합니다. 현재 함녕전은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100여년 전의 궁중 생활상을 재현, 전시하였습니다.
▶ 중화전
1902년 대한제국의 새로운 정전을 건립하였습니다. 본래 2층이었으나 1904년 화재로 소실후 1906년 단충 건물로 중건되었습니다. 앞마당에는 문무백관의 위치를 표시하는 품계석이 좌우에 있으며 덕수궁이 대한제국 황제의 황궁이었음을 보여 주고 있으며 고종의 근대 국가 건설에 대한 마음을 느낄수 있는 곳입니다. 현재 중화전은 중화문과 더불어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 밖에 대한문, 석어당, 준명당, 즉조당, 정관헌, 덕홍전, 보루각 자격루 등이 있다.
3.덕수궁 입장료 및 이용안내
- 문의 및 안내 : 사무실 02-771-9951 / 고객정보센터 02-751-0734 / 석조전 안내실 02-751-0753
- 홈페이지 : http://www.deoksugung.go.kr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99
- 이용시간 : 입장시간 : 09:00~20:00 / 관람시간 : 09:00~21:00
- 휴일 : 매주 월요일
- 주차 : 없음
- 유모차(4대), 휠체어(3대) 대여 가능함
- 입 장 료
| 대상 | 개인 | 단체(10인이상) | |
| 내국인 | 만 25세~만64세 | 1,000원 | 800원 |
| 외국인 | 소인(7세~18세) 대인(19세~64세) 무료 | 500원 1,000원 6세이하, 65세이상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문화가 있는날” 한복 착용시 | 400원 800원 무료 |
※ 무료 관람대상자는반드시 관련 증빙을 제시(무료 관람대상자 확인은 홈페이지 참고)
※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관람은 별도 사전예약
※ 덕수궁미술관은 별도의 관람권 구매가 필요
4.마치며
덕수궁의 건축양식은 개화기 영향으로 서양식 건물이 많은거 같았습니다. 조선왕조가 끝나는 마지막을 간직한 덕수궁의 의미가 더욱 마음에 남았던 시간이었습니다.